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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한자 급수 시험_8급_첫 도전!_합격!!!

by 데일리 리뷰 2022.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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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아이가 3학년 말이 되었네요. 선행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입장에서 3학년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한자책을 접했습니다. 그것도 담임 선생님 잘 만난 덕분에요. 학기 중에 한자 쓰는 숙제를 내주시면서부터 자연스레 접하게 되었어요.

 

주변에 마법 천자문 덕분에 한자에 흥미를 가진 친구가 있다고 해서, 저도 관심 깊게 보던 중.. 당근 마켓에 20권 넘는 책을 단돈 2만 원에 올리신 분이 계셔서 서둘러 득템을 했더랬죠.^^ 저는 내용만 괜찮다면 만화책이든 일반 책이든 크게 상관하는 편이 아니어서 아이들이 읽고 싶을 때 마음대로 읽히는 입장이었어요. 그랬더니 자연스럽게 한자에 노출이 자주 되었어요.

 

카페에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옆 자리에 앉아 계신 학부모분들 대화가 제 귀에 꽂혔어요. 한자 급수 시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저도 얼핏 첫째 또래 친구 몇 명이 1학년때 시험을 친적이 있다는 이야기가 기억이 나더라고요. 아이가 3학년이 되었기도 했고, 지금 한자에 관심을 갖는 것 같아서 이번 기회에 한 번 응시할 마음이 있나 싶어 접수 일정에 맞춰서 접수를 했습니다.

 

< 시험 접수 >

 

검색해 보니, 정확한 시험 이름은 '한자 급수 자격 검정' 이고,  대한검정회 사이트에서 접수를 했습니다.

 

https://www.hanja.ne.kr/

 

:::::대한검정회:::::

제95회 자기주도형 온라인 (온라인) 한자급수 자격검정 시험

www.hanja.ne.kr

사이트에 들어가 보시면, 온라인 주도형 시험과 현장 시험 두 가지로 나눠져 있습니다.

시험 접수 종류
시험 접수 종류

  • 자기 주도형 온라인 시험 : 아마 코로나 이후에 생긴 시험 같은데, 온라인으로 실전처럼 쳐 볼 수 있는 기회 3회를 제공하는 시험이라고 설명합니다. 모의고사와 같은 형태인데요. 결론은 비공인 시험입니다. 
  • 현장 시험 : 시험 고사장에 찾아가서 치는 시험입니다. 기존에 진행해오던 시험입니다. (= 공인 시험)

       - 현장 시험 일정 : 1년에 4번, 분기별로 응시할 수 있습니다.

       - 고사장 선택 : 생각보다 선택지가 몇 군데 없었습니다. 강북 / 강남 각 1-2개 정도로 기억합니다.. 정확한 숫자는 가물하네요.

 

< 시험 준비 >

시험 준비라고 하니 거창하지만, 뭐 나름 준비라면 준비인 셈이니까.. 부끄럽지만 몇 자 적습니다. 일단 공부할 책을 온라인으로 주문했습니다.

  • 한자 해당 급수 책 주문
  • 준비 기간 : 딱 4주
  • 학습 량 : 책 페이지 수 ÷ 남은 일수 = 책 2장씩

스트레스받지 않는 선에서 2장씩 쓰려고 했고, 아무래도 이래저래 밀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마지막 남은 일주일 동안 3-4장씩 몰아서 써보았습니다. 

 

사실 시험 결과를 떠나서, 시험을 준비해보고 이런 과정을 거쳐보는 경험을 갖게 해 주고 싶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결과까지 좋다면 다행이고, 아니더라도 한자를 공부할 수 있었으니 결과를 떠나서 의미가 있는 과정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다만 본인이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진행하도록 했고요.

 

  • 수험표 출력

시험 일시 전 약 10일 전부터 수험표 출력이 가능합니다. 

수험표 예시
수험표 예시

* 초록색 스티커 : 시험 치를 때, 수험표를 신분증으로 확인하는 절차에서 붙여준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시험 후에 붙어있었어요..

 

< 시험 당일 > 

아무래도 시험 당일은 준비물이 가장 중요하겠죠.

  • 수험표
  • 검은색 볼펜
  • 수정 테이프
  • 실내화 (학교에 갖고 다니던 실내화 주머니에 담아서 보냈습니다.)
  • 신분증  : 초등학생은 수험표를 신분증으로 갈음하니, 따로 준비할 필요 없습니다.

되도록 대중교통을 이용하라고 권하지만, 그날 일정이 차를 가지고 가야 하는 상황이라 자차로 이동했습니다.

  • 주차 : 학교 내부 주차장 이용. 입장할 때 어떠한 제재도 받지 않아서 나름 의아했습니다. 1시 40분까지 입실인데 생각보다 일찍 1시 좀 넘어서 도착했더니, 주차 자리도 수월했고 사람도 많이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내려서 고사장으로 걸어가면서, 시간이 많이 남아 기념 촬영도 해보고 주위도 이리저리 둘러보기도 했습니다. 천천히 걸어서 고사장으로 향했습니다. 

고사장 확인 중
고사장 확인 중

수험표에 있는 수험 번호와 시험을 치르는 고사장을 대조해가면서 위치를 확인해보았습니다. 제가 최근까지 영어시험 등 치느라 고사장을 방문하긴 했어도, 아이의 고사장을 확인하려니 느낌이 또 다르더군요. 벌써 이렇게 컸나 싶고, 고사장이란 단어가 주는 긴장감도 있고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했습니다.

 

아이에게 고사장 위치를 알려주고, 수험표와 준비물을 한 번 더 확인 후 입장을 하도록 했습니다. 좀 천천히 들여보낼까 했는데, 분명 일기예보에서는 날씨가 따뜻할 거라고 했는데 왜 그렇게 바람이 많이 불던지.. 추워서 입장을 시켜야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왜 시험 치는 날은 날씨가 항상 애꿎을까요..

고사장으로 입장 중
고사장으로 입장 중

시험 치르는 대상은 아동~성인까지 아주 다양했지만, 아이들이 가장 많았습니다. 그래서 입장하면서 발열 체크뿐만 아니라 고사장을 하나하나 확인해주시느라 더디게 입장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입장하려니까 긴장된다고 아이가 말하더군요. 왜 안 그렇겠어요. 막상 시험 치는 곳의 분위기는 한자 시험이든 어디든 고사장은 다 같은 고사장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른인 저에게는 큰 시험이 아닐지라도, 아이 당사자에게는 크게 다가올 수도 있으니까요. 특히 학교 외부에서 치르는 첫 시험이니까.

 

아이가 입장하고, 날씨가 추워서 근처 커피를 사러 갔습니다. 바람이 워낙 많이 불어서 멀리 갈 엄두는 나지 않아, 교문 바로 앞 작은 커피숖에서 커피만 사서 차에서 잠시 기다렸습니다. 2시부터 시험 시작인데 2:30부터 아이들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시험 시간은 약 30분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뛰어나오며.. 전혀 모르는 한자가 1~2개 있었다고 말하더군요. 아무래도 출제 난이도를 조절하기 위해 낸 문항 같았습니다. 끝까지 잘 치르고 나온 것만으로도 너무 대견하고 기특했습니다.^^

 

수고 많았어~~~!!!!!!!!!! 다 잘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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