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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제주 겨울 여행_한라산 눈 구경하기!!!_1100고지 근처

by 데일리 리뷰 2022.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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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의 핵심은 뭐다?! 아래와 4개와 같다!!!로 이번 여행 목표를 세우고 움직였어요. 

1. 동백꽃 보기

2. 감귤 따기 체험

3. 한라산 눈 보기 (1100 고지)

4. 겨울 바다 보기

 

제가 워낙 '과잉성취자' 성향을 갖고 있는 터라, 4가지 중 3가지를 하루 만에 다 해버렸네요. 적당히 분배하면 좋았으련만, 날씨가 언제까지 좋을지 모르겠어서 해버렸지 모예요.

 

이번 여행에서 제주도를 다시 보게 된 좋았던 점은, 한라산입니다. 날씨 좋을 때 왔던 제주도에서는 한라산 존재감이 상대적으로 적었었거든요. 근데 겨울에 온 제주도는 확실히 한라산의 존재감이 기존과 달랐어요. 

 

눈이 많이 와서 비행기 결항된 지 며칠 안 지나서 그런지 한라산엔 눈이 여전히 많이 쌓여있었어요. 제가 지내던 숙소에서 한라산이 정면으로~ 떡하니 보여서 그 상황을 볼 수가 있었어요. 그래서 오히려 차로 1100 고지로 가면 힘 덜 들고 눈을 볼 수 있다고 이야기를 들어서 체력이 없는 저에겐 딱이겠다 싶었어요. 성산일출봉도 가고 싶었는데, 오히려 그곳은 아이들과 많이 걸어 올라가야 하는 곳이고 한라산은 차로 갈 수 있는 곳이라.. 접근도가 더 쉽겠다 싶었어요. 특히 둘째가 눈을 많이 좋아해서 한라산 쪽으로 더 마음이 기울었습니다. 

 

요즘 세상이 좋아져서, 1100 고지 상황을 실시간 유튜브로 볼 수가 있더라고요. 그랬더니, 눈이 1100 고지 가는 길에 여전히 많이 쌓여있고 차량이 통제되어 있어서 방향을 살짝 틀었습니다. 차로 갈 수 있는 곳을 근처를 찾아보았어요. 날씨가 영상온도라 하루가 다르게 녹고 있어서, 길을 잘만 선택하면 다른 곳에서 눈을 볼 수 있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찾아간 곳이, 성판악 휴게소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 성판악 휴게소 공영주차장 >

성판악 휴게소_위치
성판악 휴게소_위치

  • 제주시 조천읍 516로 1865, 교래리 산 137-24 (우) 63345

 

다행히 가는 길의 눈이 많이 녹은 상태여서 갈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오후 2-3시쯤 된 시각이라 해 지기 전에 얼른 다녀오려고 했어요. 

 

저희 차량이 주차장으로 들어설 때까지만 해도, 주차된 차가 2-3대 밖에 없었습니다. 저희가 주차하고, 화장실 좀 다녀오고 눈을 좀 만 기지 시작할 때쯤, 갑자기 차들이 밀려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단기간에 워낙 많이 온 눈을 치우느라 장비로 눈을 치워서 몰아두었는데, 그 높이가 1m는 되어 보였습니다. 깨끗하고 폭신한 눈을 본지가 얼마만인지.. 아이들이 진짜 좋아하더군요. 막 눈에 벌러덩 누워버리는 친구도 보였고, 눈싸움도 하고.. 눈사람도 만들고요.

성판악 휴게소_눈만들기
성판악 휴게소_눈만들기

 

눈이 폭신해서 그런지 눈사람이 금~방 만들어지더라고요. 좀 춥더라도 여기 와보길 잘했다~싶었어요. 눈 쌓인 것 보이시나요? 한쪽으로 눈을 치워놔서 그런 건지 1m 정도 높이는 되더라고요. 아이들이 저 높이 쌓인 눈 위로 올라가고 싶어 해서.. 눈이 꺼질까 봐 걱정했지만 가벼운 아이들이라 올라가게 했어요. 위치는 차를 세우고 바로 내려서 눈을 본 것이라 주차장에서 그냥 놀았어요.

한라산_하늘과 눈_눈 만지기
한라산_하늘과 눈

하늘도 너무 드라마틱하게 나왔네요. 다행히 신발이 잠길 정도로만 들어가고 아래는 딱딱하니 잘 받쳐주었어요. 아이들에게 이렇게 깨끗하고 높이 쌓인 눈은 처음이겠죠. 도시에서는 눈이 금세 까맣게 색이 변해서 안타까웠는데, 여기서는 부드럽고 하얀 눈을 직접 만져보니 많이 신나 보였어요. 어른분들도 여기서 신나게 눈싸움을 하셨어요. 동심으로 돌아가서~

 

눈사람 만들기_한라산
눈사람 만들기

진짜 10분도 안 돼서 이렇게 눈을 금방 뭉쳤더라고요. 슬슬 굴리니까 금세 눈덩이가 불어나는 게 저도 보면서 신기했어요. 겨울에만 할 수 있는 눈 구경이라, 겨울에 제주도 오길 잘했구나. 제주도는 계절마다 볼 것이 있다더니 그 말이 사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행 준비할 때, 어디서 상자 박스 구해서 눈썰매 타라고 하셨는데~ 어떤 유투버 말씀이^^ 그게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갔어요 ㅋ 여기는 경사가 거의 없어서 눈썰매는 탈만한 곳은 없었어요. 여기가 휴게소라 화장실도 들르고요. 우리가 도착한 지 30-40분 정도 있었는데, 저희 뒤로 차가 갑자기 많아져서 차를 모두 빼라고 방송을 하셔서 저희도 적당히 놀고 그곳에서 빠져나왔어요. 주차장에 자리가 다 차니까, 주차장 입구 길 가에 주차 차량이 늘어나더라고요. 길 다니기 불편하다는 신고가 들어와서 그렇다고 모두 돌아가라고 방송이 나왔어요. 안 그래도 가려던 차에 얼른 정리하고 나왔습니다. 

 

제주도 겨울은 5-6시만 되어도 어둑어둑해져서, 액티비티를 일찍 해야겠더라고요. 그리고 그날 저녁은 숙소에서 적당히 먹을까? 해서 리조트 1층 애슐리에 예약하려고 들어서는데, 제 앞에 100명이 예약을 이미 해 놓으셨다고... 해가 금방 떨어지고 크리스마스 당일이라 가게 문을 안 여는 집도 많아서 그런지 숙소에서 저녁들을 해결하려는 마음이 서로 비슷했었나 봐요. 

 

낮에 먹은 흑돼지가 소화가 덜돼서~ 김밥과 라면으로 저녁을 해결했었죠. 크리스마스라 케이크와 와인과 함께요! 따뜻한 겨울 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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