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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리뷰

우뇌발달_프로그램 3개월차 후기_1

by 데일리 리뷰 2022.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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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렇게 도움이 많이 될 줄은 예상 못 했습니다. 비슷한 사례로 고민이 많이 되신다면 한 번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상담으로 이어지기까지 고민이 많이 되었던 부분은 아이가 일관성이 떨어져서 더 혼란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가는 것이 맞는 것인지, 어떤 때는 아닌 것 같고 어떤 때는 힘이 들고.. 내가 더 노력해야지 하면서 시간을 흘려보냈던 것 같습니다.

 

상담으로 진행된 계기

3학년 하반기 학교 상담을 전화로 진행한 날이었습니다. 아이가 숙제든 어떤 결과물이든 결과물의 퀄리티는 아주 좋은 편인데 수행 시간이 오래 걸려 주어진 시간 내에 내야 하는 상황에서는 쉽지 않으시다는 이야기와 조별 활동으로 진행될 때 활동 시작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 마지막으로 불안도가 높아 체육 시간 등 활동을 해 내는 데에 있어 힘들어한다는 점 크게 3가지였습니다.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내 주셨습니다. 

 

제가 그동안 헷갈린 부분 역시, 시간이 다소 걸려도 퀄리티가 매우 높다는 점.. 어떤 때는 장인정신이 느껴질 정도로 만들어내기도 하고요. 뒤늦게 발동이 걸릴 때가 있지만 그 이후부터는 곧 잘 해내는 아이였고요. 불안도는 제가 병원에서 근무했던 탓에 아이를 너무 조심시키면서 키워서 그랬던 건 아닌가 했던 점들이 저를 많이 헷갈리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의 진심 어린 조언으로 최소한 상담은 한 번 받아봐야겠다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상담 예약

주변 지인께 물어 근처 괜찮은 상담받을 만한 곳을 추천받았습니다. 생각보다 대기가 길 수도 있다고 전해 들었는데요. 예약 전화를 해보니 기본 3개월이라고 하네요 ㅠ 일단 12월 초로 예약을 잡아두었었습니다. 그때까지 기다리다 보면 하반기가 모두 지날 텐데, 시기적으로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아무래도 의견 주신 담임 선생님과 피드백을 주고받으면서 진행하면 좋을 것 같았거든요. 그렇게 지내던 중 학교 알리미 소식 중에 학교와 연계된 곳에서 상담을 진행해주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선착순이라고 하더군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날 당장 신청했고, 선정되었다고 상담기관에서 연락을 주셨습니다. 프로그램의 취지는 부모와 아이를 대상으로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한 상담 및 간단한 검사는 무료로 진행해주고, 실제 프로그램으로 들어가게 되면 그때부터는 직접 부담하는 것이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이지만, 제가 3개월 기다리고 있던 곳은 검사비만 최소 50만 원이라고 하더군요. 여기는 그렇게 깊게 테스트를 하지는 않지만, 일단 시작할 수 있다는 것에 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 겪고 있던 어려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나니, 브레인 검사를 추천하셨습니다. 그렇게 우뇌 발달 프로그램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테스트 진행 결과

테스트를 진행하고 나서 받은 이야기는 아이가의 좌뇌는 과발달이 되어있고, 상대적으로 우뇌는 발달이 덜 되어 있다는 결과였습니다. 전혀 예상 못한 결과였는데요. 크게 기억에 남는 그래프는 두 가지였는데, 하나는 막대그래프였습니다. 신기하게도 아이는 다른 아이들보다 맞춘 점수가 2배 높게 나왔다는 점과 그에 비례하게 시간도 2배가 소요되었다는 점입니다. 무릎을 탁 치게 된 순간이었어요. 그동안 제가 겪은 모습이 그대로 수치화가 되어 나오더군요. 희망적인 부분은, 시간이 2배 걸린다고 모든 아이들이 점수가 2배 높게 나오지 않느다는 부분, 그만큼 문제를 해결해 내는 능력은 갖추고 있다는 부분입니다. 반대로, 시간이 2배가 걸리는 부분은... 아이가 사회생활 특히 학교 생활에서는 아주 큰 부분이라는 점입니다. 수업 시간 내에 해내야 결과로 인정받는 곳이 학교이니까요. 절망과 희망이 뒤 섞인 결과였습니다. 그리고 막대그래프가 아예 나타나지 않은 영역에 대해서는.. 그 막대그래프가 생기려면 아주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씀이었습니다.

브레인_검사 결과

원인을 알게 된 부분이 가장 크게 얻은 부분입니다. 항상 증상 또는 어려움만 겪고 원인을 모르니 노력을 한다 해도 효과적이지 못 했었습니다. 어떤 때는 아이를 다그치기 바빴고, 이런 방법 저런 방법 나름 애를 쓰기만 했지 크게 나아지는 것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 순간 지난날들이 파노라마처럼 제 뇌를 스쳐 지나가면서, 울음이 왈칵 쏟아지더군요.. ㅠ 원인은 따로 있었는데.. 나는 좋은 엄마가 못 되어준 것 같아서 아이에게 정말 미안했습니다. 잠시 감정에 치우쳐져 있다 정신을 차린 후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블로그 글 초기에 작성한 우뇌. 좌뇌에 대한 부분은 그때 리서치하면서 작성하게 된 부분들입니다. 2편에서 식생활에 어떻게 계획을 짜고 진행을 했는지 이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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